[프랑스 와인] 보르도 레드 와인을 고르는 요령

[프랑스와인] 보르도 레드 와인을 고르는 요령

프랑스 와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은 아마 보르도(Bordeaux) 와인일 것이다. 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보르도는 세계 최대의 고급 와인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AOC 와인 생산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프랑스에서 가장 큰 포도원을 보유하고 있다. 보르도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약 90%는 레드와인이다. (화이트도 훌륭하지만 말이다.) 많고 많은 보르도 와인 중에서 어떤 와인을 골라야 할지 고민인 분들을 위해 보르도 레드 와인을 고르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1. 와인 스타일 정하기.

보르도 와인은 레드 블렌딩이 특징으로 여러 포도를 블렌딩 해서 빚어지곤 한다. 다시 말해 생테밀리옹이나 포므롤산 같은 메를로 스타일의 보르도 와인을 사고 싶은지, 아니면 메독이나 그라브산 같은 카베르네 스타일의 와인을 사고 싶은지 정해야 한다. 메를로 스타일이 더 구하기 쉬우며 언제 어디서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2. 언제 마실 것인가

지금 마실 와인인지, 숙성시켜 후에 마실 와인인지 정해야 한다. 보르도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서 품질과 맛이 많이 달라진다. 특히 빈티지 중에서도 뛰어난 우수 샤토 와인인 경우, 최소 10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샤토 와인의 뛰어난 빈티지산 중 이보다 등급이 떨어지는 크뤼부루주아나 세컨드 라벨은 최소 5년은 숙성시켜야 한다. 지역명 와인은 빈티지 해로부터 2~3년 안에 마시는 것이 좋고, 단순히 아펠라시옹 보르도 콩르롤레로 표기된 와인은 출시되자마자 마셔도 된다.

3. 빈티지 유형

보르도 와인은 빈티지에 따라서 품질과 맛이 많이 달라진다. 자신이 원하는 유형에 적당한 빈티지인지 확인한다.

바로 마실 경우 우수 샤토 와인을 원한다면 좀 낮은 등급의 샤토를 선택해도 무방하다. 보르도 와인 중에서도 가성비 좋은 와인이 많기 때문에 무조건 비싼 것을 고르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가격대로 출시되므로 원하는 취향에 맞게 선택하길 바란다.

숙성시킬 와인을 원한다면 뛰어난 빈티지를 찾아야 한다. 보르도 레드 와인 가운데 유난히 비싼 와인도 있다. 그 와인의 가격은 포도 재배지, 포도나무의 수령(높을수록 가격이 높다), 포도나무의 산출량(낮을수록 가격이 높다), 와인 양조 방법, 빈티지가 어떠한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측정된다.

4. 피라미드법

가성비 최고의 와인을 구매하기에 적합한 피라미드법을 소개한다. 샤토 리필드 로필드 같은 와인을 사고 싶다고 가정하자. 샤토 리피드 로칠드는 피라미드 꼭대기에 위치해 사기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생산지역을 살펴보면 된다. 이 경우에 포이약에서 생산된 와인을 찾는다. 1855년 등급 분류를 다시 보며 포이약산의 5등급 와인을 찾아본다면 더 낮은 가격대로도 그 지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다. 여전히 비싸다고 느껴진다면 더 아래 등급의 포이약산의 크뤼 부르주아나 라벨에 '포이약'이 표기된 지역명 와인을 고르면 된다. 7000개나 되는 샤토를 외울 수는 없으니 매장에서 샤토의 이름을 보고 생산 지역을 살펴보면 된다. 포이약에서 생산된 와인이고 우수한 빈티지산이며 가격대가 적당한 와인을 고르면 된다. 

5. 세컨드 와인 

1등급에 드는 샤토 마고, 샤토 라투르, 샤토 라피트 로칠드, 샤토 무통 로칠드는 와인을 만들 때 수확량의 40%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 나머지는 세컨드 라벨 와인을 만드는 데에 쓰인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고가의 샤토 와인의 대안으로 세컨드 와인을 구매하길 추천한다. 이런 와인들은 포도원의 가장 어린 나무에서 딴 포도로 만든 것으로, 스타일이 더 가볍고 더 빨리 숙성되며 가격이 라벨 와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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