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와인] 보졸레? 보졸레 누보?
프랑스 보르고뉴의 와인에 대해서 공부하기란 쉽지 않기로 유명하다. 보르고뉴 와인 전문가가 되려면 1000개 이상의 이름과 110개 이상의 아펠라시옹을 외워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보졸레에 대한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다.
보졸레
보졸레는 보르고뉴의 대표적인 레드 와인 주요 생산지이다.
100% 가메 포도로 만든 보졸레는 산뜻하며 과실향이 풍부하다. 숙성시키기보다는 어릴 때 음용하길 추천하고, 차갑게 마셔도 좋다. 약간 차갑게 마시길 추천하는 이유는 과일 풍미와 상큼한 신맛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미국에서 보르고뉴 와인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이 보졸레인데, 아마 시중에 많이 유통되기도 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일 것이다.
보졸레의 와인 등급은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보졸레 기본 등급으로 가격대가 저렴하다.
보졸레 빌라주 보졸레의 특정 마을에서 만든 와인. 상급 와인을 생산하는 35곳의 마을이 있는데 대부분 이 마을에서 생산된 와인들의 블렌딩.
크뤼 최상급의 보졸레 와인으로 생산 마을 이름이 와인명이 되겠다. 크뤼급의 마을은 레니에, 모르공, 물랭 아 방, 브루이, 생타무르, 쉐나, 시루불, 줄리에나, 코트 드 브루이, 플뢰라가 있다.
등급과 빈티지에 따라 보졸레의 적절한 보관 기간이 다르다. 보졸레급과 보졸레 빌라주급은 1~3년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크뤼급은 더 과일 풍미와 타닌이 풍부해서 더 오래 보관해도 괜찮다. 간혹 10년 이상을 보관해도 여전히 풍미를 잃지 않는 뛰어난 크뤼급 보졸레가 더러 있다.
보졸레 누보
기본 보졸레보다 더 라이트하고 과일 풍미가 풍부한 보졸레 누보. '햇'보졸레는 수확에서 발효, 병입 후 매장 시판까지 전 과정이 몇 주 안에 이뤄진다. 즉각적으로 와인 메이커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효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다가올 봄에 출시될 그해 빈티지 정규 보졸레의 품질이나 스타일을 미리 알려주는 역할도 한다. 보졸레 누보는 병입 후 6개월 안으로 마셔야 하므로 집에 보졸레 누보가 있다면 빠르게 마시길 추천한다.
보졸레 누보는 정확하게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출시된다. 대단한 열광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소개가 되는데 이 때 레스토랑에서는 새로운 보졸레를 고객들에게 먼저 제공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보졸레는 화이트 와인처럼 마실 수 있는 몇 안 되는 레드 와인 중 하나다. 나에게 보졸레는 일상음료나 마찬가지다. 가끔은 물을 반쯤 섞어 마시기도 한다. 보졸레는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상쾌한 음료다. -디디에 몽메셍
'와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와인] 보르도 그라브, 소테른의 화이트 와인 (0) | 2023.02.21 |
---|---|
[프랑스 와인] 보르도 와인이 유명한 이유와 추천 리스트 (0) | 2023.02.17 |
[와인시음] 어떻게 디캔팅을 해야 할까요? (0) | 2023.02.13 |
[이탈리아 와인] 이탈리아 그리고 키안티 와인 (0) | 2023.01.21 |
[프랑스 와인] 보르도 레드 와인을 고르는 요령 (0) | 2023.01.11 |
댓글